"대우 계열사 투기자본엔 안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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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김우석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5일 "대우 계열사 등 주요 기업 매각 때 국내는 물론 해외의 투기적인 투자자들이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주요 기업 매각 때 매각 가격을 극대화한다는 원칙과 함께 대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캠코는 내년 상반기 대우건설(캠코 지분율 44.4%) 매각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대우일렉트로닉스(57.4%), 대우인터내셔널(35.5%), 대우조선해양(19.1%), 쌍용건설(38.7%) 등을 매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또 "내년 2월부터는 우리 공사가 해외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일차적으로 중국과 대만.일본 등 동북아 지역 국가를 투자 대상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실채권시장은 고위험.고수익 시장이라 처음부터 많은 돈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험이 축적되면 국내외 투자자와 공동으로 펀드를 구성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캠코가 맡고 있는 국유재산 관리 업무에 대해 김 사장은 "유휴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50여 건이 개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남대문세무서 자리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빌딩을 지어 관공서와 상업시설로 쓰는 관.상 복합개발 등 3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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