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자·임은주 한국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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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여자마라톤이 또 한 걸음 전진했다.
29일 개최된 제3회 오오사까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최경자(산업기지)와 임은주(조폐공사)는 각각 2시간38분47초와 2시간39분17초를 마크, 나란히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기록은 2시간39분5l초(작년10월·뉴질랜드 해밀턴대회·임은주).
임은주는 자신의 기록을 3개월만에 34초 단축시켰으며 최경자는 작년 이 대회에서 작성했던 최고기록을 꼭 l년만에 1분4초 앞당기면서 임은주를 제치고 다시 국내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9-10위에 그쳤다.
1위는 동독의 「카드렌·도레」로 2시간31분41초, 2위인 일본의 랭킹 1위 「마쓰따·아께미」는 2시간32분5초다.
일본선수로는 「마쓰따·아께미」만의 한국선수를 앞섰다.
한편 한국의 안춘자(산업기지)는 2시간47분59초로 부진, 20위에 머물렀으며 세계랭킹 2위 기록(2시간25분29초) 보유자인 「앨리슨·로」(뉴질랜드)는 2시간38분36초로 7위에 그쳐 81년 이래의 퇴조를 재확인했다.
▲진초옥코치의 말=일단 한국기록을 경신한 것은 성공이지만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후보로 모든 사람들이 지목했던 「앨리슨·로」를 뒤쫓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
그러나 「로」가 의외로 부진, 결국 우리의 기록도 좀더 단축시킬 수 있는 찬스를 놓친 것이다.
최경자와 임은주는 LA올림픽 때까지 계속 정진한다면 2시간35분 이내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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