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오이엔 사장 "펀드에 새 사업 70%이상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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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론 반 오이엔(사진) ING생명 사장이 한국내 영업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회사와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오이엔 사장은 "현재 ING생명 내에 자산운용부서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변액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내년 중에 보험 설계사의 펀드 판매가 허용되면서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이엔 사장은 "지주회사를 만들면 자회사 간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며 "세제혜택 등 회사에 실익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결론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8월 예정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상대방 상품 판매 허용과 관련해 그는 "자동차보험과 같은 단순한 상품보다는 전문성있는 상품을 팔 것"이라며 "손보사와 교차판매에 대한 계약을 하지 않고 손보사 상품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 전문지식이 많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과 뮤추얼펀드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ING생명의 새로운 사업 중 70% 이상이 펀드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퇴직연금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퇴직연금에 대한 실질적인 세제혜택과 가입 의무화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성장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 중 한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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