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패션도 예쁜 옷 찾는 소비자 많아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일본의 패션업체인 미치코코시노의 미치코 코시노(小篠 美智子.사진) 회장은 "한국 10~20대 여성들이 유달리 새로운 패션에 관심이 높아 교복과 유니폼도 예쁜 옷으로 입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교복시장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미치코코시노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콜렉션 패션쇼에서 교복과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 회사가 교복 및 유니폼을 해외 시장에 내놓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에 대해 "일본보다 외국 문화에 대한 흡수가 빠르다"며 "일본의 경우 유럽식 디자인을 일본 여성에 맞게 고쳐야 장사가 된다"고 말했다.

코시노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미치코 런던'을 1990년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 코시노 회장의 디자인을 한국 업체들이 생산을 맡았다. 판매 제품에 대해 디자이너가 수수료를 받는 라이센스 방식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복사품이 시장에 쏟아졌다.

코시노 회장은 "라이센스 업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2002년에 설립된 코시노 한국 지사가 라이센스 업체들을 관리한다. 코시노 회장은 "80년대부터 매년 두 번씩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국 여성만을 위한 청바지 디자인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시노 회장은 일본에서 유명한 '패션 가문' 출신이다. 어머니는 '일본 여성복의 대모'로 불리는 아야코 코시노다. 언니인 히로코와 준코도 일본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