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전쟁] "혼자선 삼성 못당해" 미국도 일본도 뭉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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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마이크론이 손을 잡은 것은 이들 회사가 내세우는 주력 반도체의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자금력과 공정기술이 마이크론의 메모리 기술과 결합할 경우 2008년께에는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25%를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의 아성을 뒤흔들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미래에셋증권 임홍빈 이사는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삼성전자가 누려온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은 삼성에는 오히려 호재"라고 진단했다. 스카이워스 등 4개의 중국 가전사는 LCD 패널 부문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항해 LCD 패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12억5000만~25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소니에 대한 공급량을 늘리기로 하고 15일 도시바에 휴대전화용 원낸드 기술을 수출하는 등 일본의 일부 반도체와 손잡아 세계 반도체 업체의 포위망을 뚫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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