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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한달앞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눈과 얼음의 세계제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14회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8일개막, 19일까지 유고의 사라예보에서 펼쳐진다.
9번째로 이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수단은 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스키·바이애들론등 4개 종목에서 모두23명(임원8, 선수15). 한국은 36년 일제하에서 김정연선수등 3명이 출전한 바 있으나 한국의 이름으로 나간것은 48년 스위스 산모리츠대회가 처음. 6·25동란으로 52년대회는 불참했으나 56년 제7회 이탈리아 코티나담폐조대회부터 계속 출전해왔다.
빙상의 후진국인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찾았을뿐 언제나 하위권. 7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이영하가 스피드스케이팅 5천m에서 7분44초21로 31명중 11위를 차지한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이번 사라예보에서 한국은 여자 5백m에서 이연주(강원대), 남자 5백m에서 이영하(대우)가 10위권을 겨냥할 정도.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스키는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들은 지난해 10월18일 서독으로 떠나 그곳에서 전지훈련중이며 이 강훈을 끝내고 파리에서 선수단과 합류하게 된다. 스키는 구랍11일부터 23일까지 일본북해도에서 전지훈련을 가졌으며 11일하오10시 프랑스 그러노블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공산국으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유고는 모든 대회준비를 완료, 개막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억3천5백만달러(한화 약1천80억원)의 경비를 들여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브란코·머쿠리크」조직위원장은 『이같은 거액에도 빚없는대회가 될것』이라고 장담한다. 미국 ABC방송으로부터 받은 9천1백50만달러의 중계료가 가장 큰 수입이고 1천만달러는 지난4년간 사라예보시민으로부터 받은 25%의 세금, 그리고 기타 관광수입으로 흑자대회를 예상하고 있는것이다.
조직위는 그동안 15개의 호텔을 신축, 기존의 1백30개의 크고 작은 호텔과 모텔등을 합쳐 4만여개의 방을 확보했다. 교통편의를 위해 시민의 개인차 4만여대를 동원, 선수단과 관광객의 수송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대회에는 동계올림픽사상 가장많은 45개국에서 1천5백77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
취재진은 선수단의 3배나 되는 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열리는 사라예보는 지난73년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곳. 이대회 여자부에서 한국의 이에리사와 정현숙이 활약해 단체전에서 세계를 제패한 도시이기도하다. 현재 인구 45만여명의 사라예보는 1914년6월28일 「프란츠·페르디난드」황태자가 저격을 당하여 세계1차대전이 일어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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