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피살 현장의 제3인은 사복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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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 AP·로이터=연합】「베니그노·아키노」전 상원의원 암살사건을 조사중인 필리핀 특별조사위원들은 9일 지난주 공개된 암살현장사진들에서 소총을 든 채 암살현장에서 달아나고 있는 의문의 남자가 사복차림의 군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주 열린 「아키노」전 의원 암살사건 조사위 회의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던 이 사진들은 필리핀 당국이 암살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롤란도·갈만」을 군인들이 사살하고 있는 현장으로부터 수m 떨어진 지점에서 한 남자가 달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조사 관들은 이 문제의 사나이가 항공보안정보기관 소속의 「레오나드로·모지카」상사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위 소속 「비엔베니도·탄」검사는 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날 「모지카」상사가 「아키노」전 의원의 도착 때 민간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항에 파견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모지카」가 곧 조사 위에 소환돼 증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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