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든 공산품값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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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대그룹은 현대가 짓는 아파트분양 가격을 6% (주문주택은 5%)낮추고 현대에서 생산하는 건설중장비 가격을 현행보다 5%, 자동차 가격을 1%, 철근가격을 4·9% 내리는 등 현대에서 생산하는 모든 공산품가격을 0·5∼5%인하키로 했다.
알루미늄은 3%, 선박은 5%, 레미콘 0·3%, 가구류 3·5%, 피복류 2·5%, 파일과 시멘트블록 0·5%씩 각각 내린다.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은 6일하오 현대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시책에 적극 호응키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주력기업사장 10명이 배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에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평당 현재의 1백34만원에서 1백26만원으로 8만원이 내린다. 25·7평 이하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 분양가격(1백5만원)은 내리지 않는다.
현재 아파트는 채권입찰제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현대가 분양가격을 내린다해서 실수요자들이 사는 현대아파트 값이 그대로 내리는 것은 아니다.
현대는 이와 함께 현대에서 짓는 주문주택 가격도 5% 낮춰 서민주택의 경우는 평당 70만원 선에서 지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문주택은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 현재 평당1백만원 정도면 현대가 보증하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정 회장은 또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준비작업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공개하되, 증권시장에서 소화시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20∼30%쯤 점진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납입자본금은 8백억원이며, 이중 50%는 아산복지재단에 출연한바 있다. 그러나 자산 재평가를 할 경우 자본금은 약 3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당초 현대건설주식은 주식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산복지재단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이 그 뜻을 납득 못한다면 국민이 원하는 뜻에 따라 공개토록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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