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4년엔 세계인반이 문맹|영지, 일백년후의 세계를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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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앞으로 1백년후의 세계는비디오등에 너무의존, 대중의 절반 이상이 문맹자가 되지만 국가는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것이라고 영국의 이코너미스트지가 예견했다. 「조지·오웰」의 정치소설『1984년』을 모방, 앞으로 1백년뒤인「2084년」의 영국을 그린 이가사는이른바「오웰」의『1984년』속편이 되는셈이다. 이 잡지는 앞으로 1백년동안 영국의 정치는 ▲「붉은 벤」의 시대▲「미친 몬티」시대 ▲「슈퍼시스터」시대의 3개의 전체주의 정권이 들어선뒤 마지막에 민주주의로 돌아설것이며 사회도 엄청난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가상했다. 다음은 이 잡지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2084년의 사회>
20세기말 유럽공동시장(EC)회원국 사이에 교류가 확대돼 영국에 대륙언어가 엄청나게 도입된다. 따라서 영어의 순수성이 크게 오염된다.
세계의 초강대국인 중국과 일본은 배우기 힘든 한자를 버리고 모두 앝파베트를 쓰게 된다.
또 극소형의 비디오테이프와 카세트가 판을 쳐 새로운 문화혁명이 일어나게된다.
사람들은 철자법에 관심이 없어져 절반 이상아 문맹으로 바뀌고 따라서 그림과 소리로만 의사전달을하게 된다. 이는 의사표현 .능력의 감퇴로 사회적·황폐화를 불러 일으킨다.

<붉은벤>
1984년이 지나자 사람들은 압제와 고통에 익숙해 진다.
민주주의는「붉은 벤」군대에 쉽게 무너진다. 나치식 언론정책을 도입 모든 신문, 책, 도서관 자료를 날조하거나 파기한다.
더우기 군부고위층은 부패하고 당원들은 특권남용, 뇌물수수로 사회를 좀먹는다.
군부는 실업해소를 이유로 징집제도를 실시하나 탈영, 병역기피가 보편화된다.
끝내 군부폭동이 발생, 10만명의 국민을 학살하게 된다.
이 시대가 끝나자 꾹민들은 숨겨두었던 책을 다시 돌려보게 된다.

<미친 몬티>
「붉은 벤」의 40년 부패사회가 끝나자 포악하고 과대망상가인「몬태규·메이슨」이「뭇솔리니」식 군부전체주의를 시작한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는「몬티」정권은 언어조작의 왜곡정책이 아닌 사실을 사실대로 공표하며 공포정치를 편다.
지적인 관료를 미워하고 치안을 구실로 모든국민을 자번당에 등록시킨「미친몬티」는 전세계에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모든 전쟁에서 번번이 패배한 나머지 총으로 자살한다.
패전으로 영국은 니카라과 등 전에 침공했던 외국의 연합군에 의해 거꾸로 지배를 받게된다.

<슈퍼 시스터>
「몬티」의 전쟁은 주로 해외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영국내 피해는 적었으나 그 대신 남자가 많이 사망함으로써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진다.
여성조직의 지도자「진·불」은 혁명위원회를 구성, 남성들을 제거하고「슈퍼시스터」라는 여성에 의한 전체주의사회를 만든다.
「진·불」은 훌륭한 정치를 실시, 국민의 반대가 거의없다. 이시대에는 경제가 급속히 발달하고 실용적 사회기풍과 결과주의로 사고방식이 바뀐다.
전쟁도 부패도 없어졌다.
그러나「진·불」이 집권10년만에 사망함으로써 영국은 다시 후계자문제로 혼란에 빠진다.
강력한 지도체계가 무너지자 영국은 다시 민주주의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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