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는 함박눈 밤새 8.6cm 출근길 엄금엄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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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영하1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속에 크리스머스 이브인 24일 새벽 서울·중부지방엔 모처럼 함박눈이 쏟아져 출근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상오2시19분에서 7시10분 사이에 내린 눈은 서울의 8·6cm를 비롯, 인천6, 수원 3·6, 춘천3, 서산이 6·3cm
서울의 각 간선도로는 혹한속에 쏟아진 눈이 삽시간에 빙판길로 얼어붙어 출근길 차량들은 2백∼3백m씩 꼬리를 물고 거북이걸음을 했으며 시민들은 평소보다 20∼30분씩 서둘러 집을 나섰으나 시당국이 제설작업을 서두르지 않아 출근길이 l∼2시간씩 늦어지는등 지각 사태를 빚었다.
또 일부 택시들은 눈길사고를 피하기 의해 아침운행을 기피하는 바람에 운행택시가 크게 줄어 시민들이 뒤늦게 지하철·버스로 출근하기도 했다.
중앙기상대는 기압골이 통과하고있어 서울·중부지방에 눈이 왔다고 밝히고 크리스머스인 25일은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지만 한파는 여전히 맹위를 떨쳐 서울지방의 최저 영하11도를 비롯,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26일에도 추위는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24일 새벽부터 내린 눈이 폭설로 바뀌자 상오 3시쯤 산하전공무원에게 제설지시전통을 내렸지만 실제 제설작업에 나선 것은 가로청소원 3친8백명과 제설인부8백여명등 4천6백여명에 불과했고 그나마 제설작업에 나선 시간이 상오6시쯤부터였다.

<적설량> (단위=cm)▲서울=8·6▲인천 =6▲수원=3·6▲춘천=3▲서산=6·3▲대전=1·3▲청주=1·8▲대관령=0·8▲울릉도=8·5▲군산=2·4▲전주=1·5▲광주=0·7▲목포=0·8▲완도=0·3▲제주=0·5▲고대산=7▲백학산=3·5▲구왕산=3▲감악산=2·5▲야월산=4▲금학산=3▲안암산=2·8▲용문산=2▲적근산=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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