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온라인교실] 11월 18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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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독자 김소연>

A : 돈의 가치는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고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고추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고추농사가 풍년이면 고추 공급이 늘어 고추값이 떨어지듯 화폐도 공급이 늘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화폐의 공급은 은행이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대출을 많이 해주면 시중에 화폐의 공급이 늘어날 것이고, 대출을 회수하면 시중에 돈이 말라 화폐의 공급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 은행에서 고객이 예금을 많이 찾아가면 시중에 화폐의 공급이 늘어나게 되고, 예금을 많이 하거나 대출금을 갚으면 시중에 풀려 있는 화폐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 그 돈이 시중에 풀리니까 화폐의 공급이 증가하고, 반대로 채권을 팔면 시중에 있는 돈이 중앙은행으로 들어오게 되니까 시중의 화폐량은 감소하게 됩니다.

화폐의 수요는 돈을 필요로 하는 양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매운 맛이 싫어서 고추를 덜 먹는다면 고추의 수요가 감소하고, 그러면 고추가 남아돌아 고추값이 하락하듯이 사람들이 돈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으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것입니다. 화폐의 수요는 기본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 파는 거래에 의해 결정됩니다. 장사가 잘 안 돼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거래가 줄어들어 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합니다. 또 금리가 오르면 은행에 예금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현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됩니다. 신용카드를 비롯해 전자결제 수단이 많이 사용되면 현금의 수요는 감소하게 됩니다. 소득이 줄어들어도 현금의 수요는 감소합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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