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문재인, 민생 행보 잘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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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이 2일 문재인 대표에 대해 “민생 행보를 잘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정 고문이 전당대회이전부터 “문재인 대표가 선출되면 7~8월쯤 당이 쪼개질 수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 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호평이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과거 분당을 우려했던 것은) 소위 운동권적 강경파 노선인 친노(親盧) 의원들이 당을 이끌어가게될 경우 당이 거꾸로 가게될 것이라는 문제를 지적했던 것”이라며 “중도 우파가 주도하는 정당으로 가야 국민적 지지를 증폭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 “(문 대표가) 온건하고 국민실생활 위주의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지난달 8일 취임 이후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을 만났는가 하면 연말정산 관련 50대 가장들과의 도시락 회의와 전월세문제 관련 타운홀미팅 등의 행보로 연일 ‘경제정당, 현장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정 고문은 최근 당내 잡음이 일고 있는 수석사무부총장 등 당직 인사문제에 대해 “당권을 잡은 사람이 자기 취향대로 (인사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다. 그러나 당을 편안하게 이끌어가려면 폭넓게 비주류와도 의논해 수용해야 한다”며 “우리당이 가장 피해야할 것은 강경파 운동권 중심의 인사가 당을 끌고 나가는 것이다. 이는 집권이나 총선 승리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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