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LG 휘센] 제습 속도 20% 높인 컴프레서 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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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산업은 금년부터 신규 조사대상으로 편입됐다. LG 휘센이 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제습기 산업은 올해부터 신규 조사대상으로 편입됐다. NBCI 평균은 72점으로 에어컨(73점), 냉장고(72점)와 같은 타 가전 산업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LG 휘센이 7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74점), 위닉스 뽀송(71점), 위니아(6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제습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품은 컴프레서다. 컴프레서는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할 수 있는 것으로 제습기의 심장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제품은 국내산 LG 컴프레서를 탑재해 지난해 제품 대비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다.

LG전자는 1987년 제습기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제습기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어컨·냉장고 등에 적용된 기술력을 제습기에 적용했다. 제습기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생산해 제습 성능이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습기에 ‘LG 휘센’ 브랜드를 확대 적용했다. 가정용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제습기까지 휘센 브랜드로 통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 상품인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제습 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초절전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제습 속도를 15% 이상 개선했다.

여름 날씨를 예측하기가 어렵고, 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의 가전들이 경쟁적으로 ‘제습’ 기능을 제공하면서 제습기만의 차별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름 한철에만 사용하는 가전에서 나아가 옷·신발 건조, 창고 등 ‘제습’ 본연의 역할을 다양한 용도로 확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휘센은 제습의 속도를 높인 쾌속 제습 기능, Y자 호스를 연결한 신발 건조 기능 등 제습기만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함으로써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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