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너지솔루션·자동차부품 분야 집중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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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개최된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재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구본무 LG 회장이 에너지존에 설치된 친환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

LG는 창조경제를 이끌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는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기후·환경·에너지 등 범세계적 문제를 대비하는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해 9월 임원세미나에서 “그간 꾸준한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선행기술에 대한 준비와 상품개발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의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등 분야에서 디바이스·부품소재·IT서비스 등 계열사간 융복합 IT역량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과 자동차부품 등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에서는 융복합 IT역량에 새로운 시장을 창조할 수 있는 창의력이 더해져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LG는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발 빠른 행보에 보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 체인(Value Chain)’ 사업 역량을 확보해 이 분야 국내 선두주자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LG는 태양광 모듈, 에너지저장자치(ESS) 등을 포함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2조7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2~3년 내 4조원대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LG전자· LG화학·LG CNS 등 에너지 사업 관련 계열사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사업 전담조직을 전문화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지난해 420MW였던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530MW로 늘리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수요 가운데 20%에 달하는 일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LG는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의 시장선도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첨단 R&D 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기공식을 가졌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등 10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5000여명이 상주하며 융복합 시너지 연구를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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