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의 우등생 엿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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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는 뭔가 특별한 행동을 한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처럼 매일매일 반복되는 작지만 특별한 행동들이 결과적으로 우등생과 열등생을 판가름한다. 우등생의 몸에 밴 공부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짚어 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나는 대입을 앞둔 고3시절에도 평균 7 ̄8시간은 잠을 잤다. 자는 시간도 12시를 넘기지 않았다. 이는 시험 때도 변함이 없었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에서는 오후 11시에 자고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인간의 생체리듬상 좋다고 한다. 밤 12시 이후에 하는 공부나 일은 효율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이 생기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또 두뇌가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어 학습효율도 높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공부는 체력전이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해야 할 양이 많기 때문에 건강 관리가 필수적인데, 가장 좋은 건강의 열쇠는 적절한 운동이다. 한번에 30분씩,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하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라. 그리고,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갖자.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음식의 질이다. 이제껏 먹어온 것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당장 좋은 식생활을 시작하라.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베타 카로틴과 오메가3 지방산, DHA가 함유된 음식이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질문하고 이야기한다=항상 왜? 라는 물음을 가지고 책을 읽고 수업을 들어라. 신라는 왜 삼국을 통일하려고 했을까?. A형하고 O형이 결혼을 하면 어떤 혈액형이 나올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공부 과정 자체가 즐거워진다. 그리고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내면, '아하'하는 발견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질문해 보자.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승화해, 질문한 대목에 관한 지식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게 된다. 또 아는 내용을 주변의 친구들에게 즐겁게 이야기해 주어라. 아는 것을 정리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반복효과가 있지만 그것보다도 아는 것을 이야기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발전해서 오랫동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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