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경력·결혼 「가짜인생」대기업취직 돈 챙겨 줄행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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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서대문경찰서는 26일 명문고인 K고교중퇴, S대공대졸업증·성적증명서와 대입검정합격증명서를 모조리 가짜로 만들어 보험회사에 취직, 영업부 대리로 근무 중 거래회사로부터 입금된 1천5백만원을 챙겨 잠적한 윤승표씨(31·서울 역삼동 서린아파트3동101호)를 횡령혐의로 수배.
경찰은 윤씨가 회사에 제출한 각종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타 회사근무 이력서 등을 조회한 결과 모두 위조한 것임을 밝혀내고 명문대학을 나온 부잣집 아들로 행세, 사기 결혼했음을 확인, 그의 철저한 가짜인생에 혀를 내둘렀다.
한 수사경찰관은 일부기업들이 서류심사만으로 사원을 채용하면서 사람을 보지 않고 일류고교·일류대학졸업의 종잇장만을 중시하다 나타난 현상 같다고 나름대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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