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K2 챔프'에… '특급 기관사' 정석근 MVP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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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정석근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인천 한국철도가 2연승으로 2005년 K2-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차전 승자 한국철도는 13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시청을 다시 2-1로 꺾었다. 올 시즌 후기리그 우승팀인 한국철도는 2003년 K2-리그 개막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또' 정석근이었다. 1차전 종료 직전 보기 드문 힐킥 결승골로 한국철도의 역전승을 일궈냈던 정석근은 1-1 동점이던 후반 30분 김은철이 올려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정석근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국철도는 전반 7분 나광현의 페널티킥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나갔다. 수세에 몰린 수원시청은 전반 인저리 타임에 골키퍼를 맞고 나온 정재운의 슛을 이영균이 머리로 되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침내 승부를 가르는 정석근의 골이 터졌고 수원시청은 경기 종료 2분 전 올 시즌 득점왕 김한원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것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현재 진행 중인 FA컵에서도 K-리그의 부천SK를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철도는 다음달 10일 고양 국민은행과의 8강전을 시작으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현창 한국철도 감독은 "(팀 해체설 등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FA컵에서도 "고양 국민은행만 잡는다면 결승도 바라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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