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느는 『상품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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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김장철을 맞아 주문김치시장이 수요가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2∼3년전부터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한 주문김치는 핵가족화와 아파트의 대거 등장, 그리고 각가정의 일손부족으로 이제는 「상품김치」 라는 어엿한 하나의 업종으로까지 발돋움한 느낌이다.
현재 일정한 공장규모를 갖추고 상품김치를 생산하는 업체는 진미식품·일미식품등 서울에만도 10여군데. 최근에는 한양유통·신세계·롯데등 대형유통업체들도 달라져가는 김장풍속도에 맞춰 김장 및 김장감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2년전부터 절인 배추를 판매해 온 한양유통은 올해는 15일부터 12월5일까지 각 쇼핑센터와 구판장을 통해 절인김치를 판매할 계획.
작년의 l8만여포기에 비해 올해는 두배가 넘는 40만여 포기를 경기도 이천공장과산지에서 직접 가공판매할 예정이다.
절인 김치는 김치를 다듬어 3%정도의 소금물에 절인뒤 씻어서 파는 것.
각 가정에서는 행궈서 속을 넣어 버무리기만하면 김장을 담글 수 있다.
배추를 4등분한 크기에 작년에는3백50원 정도에 팔았으나 올해는 배추작황으로 미루어 작년보다는 약간 비쌀 전망이다.
신세계도 완제품 김장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닐포장한 절인 배추를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주부클럽연합회주관의 바자형식으로 지레김치용으로 1kg에 포기김치를 9백50원, 열무김치 9백원등의 판매행사도 12월11일까지 계속하고 있고 롯데도 각종 김치를 연중으로 지하식품부에서 판매한다.
한편 한겨울 김장용 한꺼번에 주문 배달판매하는 김치공장도 해마다 수요가 늘어가는 경향이다.
진미식품의 경우 김장을 예약한 가정은 재작년의 1천가구, 작년의 2천5백가구에서 올해는 6천가구에 이를 전망이라는 것.
공장주문김치는 메이커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작년보다 약간 가격이 올라 5인가족기준 3개월분 l백kg(50포기)에 6만5천∼7만원선.
주문대로 양념을 넣어주고 l주일에 한번, 보름에 한번씩 농업 배달해준다.
일미식품도 올해 새로이 사발김치용 인스턴트식품으로 개발했다.
김지를 비닐봉지에 넣고 다시 스티로폴용기에 담아 상품화한 것으로 가격은 5백g한사발에5백50원. <장성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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