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동으로 한국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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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장두성·신성순특파원】방한에 앞서 9일 일본에 도착한「레이건」미국대통령은 이날하오「나까소네」(중회근강홍) 일본수상과 제1차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협조체제 강화및 양국간 경제마찰 해소방안등을 논의한데 이어 10일 상오11시30분부터 제2차 정상회담에 들어가 동서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는 국제정세, 특히 KAL기격추사건·랭군암살테러사건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중점 협의했다.
수상관저에서 열린 제2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뇌는 한반도문제에 양국이 공동대처, 한국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확인하고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외교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두차례의 회담결과는 이날 하오「공동신문발표」형태로 발표된다.
9일 하오 5시30분부터 1시간25분간「레이건」대통령의 숙소인 동경 아까사까(적반)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정상회담에서는「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 하는 한편「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해 미일이 협력, 영향력을 행사」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 자리에서「레이건」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뉴프런티어」(신개척지)로 지칭, 아시아 중시의 자세를 강조했다.
회담은 처음 30분간은 양수뇌와「슐츠」미국무강관·「아베」(안배진태낭) 일본외상만이 동석한 4자회담의 형태로 진행한후 장소를 옮겨 양국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전체회의로 이어졌다.
전체회의에서는 양국간 현안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레이건」대통령은▲2백억달러의 미일 무역불균형을 들어 비관세장벽의 철폐를 중심으로 시장개방▲엔화의 재평가문제 ▲자본시장개방▲엔대의 국제학등을 미일간 현안 경제문제로 제기하고 일본의 협조를 요청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또 일본의 지금까지의 방위증강노력을 평가하고 계속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미국의 금리안정과 합산과세(유니터리 택스)철폐를 요구하고 자유무역 질서의 유지·촉진을 외해 84년으로 끝나는 동경라운드에 대신할「뉴 라운드」(다국간 무역교섭)의 설치를 제창, 미국측의 지지를 얻었다.

<소, 레이건 순방비난>
【모스크바UPI=연합】소련관영 타스통신은 9일「레이건」미대통령의 한국및 일본방문이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주권국가들을 향해 핵발사대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동경발 기사에서「레이건」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목적이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주권국가들을 겨냥한 미·한·일 3각 침략동맹체를 구축하려는데 있다고 비난하면서 일본인들은 일본이 핵발사대로 전락하는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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