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미군 그레나다 상륙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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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랑스와 중공 및 중남미 각국은 대부분 미국의 그레나다상륙작전을 용납할 수 없는 놀라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프랑스는 그레나다의 즉각적인 주권회복과 독립을 요구했다.
▲프랑스=프랑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은 『놀라운 행위』 라고 말하고 『어느 나라도 유엔안전보장 이사회나 합법적인 정부의 요청없이 다른 나라에 무력개입을 할 권리는 없다』 고 강경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 성명은 또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은 국제법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레나다 국민은 지체없이 주권과 독립을 회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영국=「마거리트·대처」수상은 하원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무력개입에 대해 상당한 의혹을 갖고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미군의 그레나다 상륙에 항의하는 1백50여명의 군중이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에 몰려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EC (구공시)=EEC는 그레나다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그레나다에 대한 모든 원조와 공동사업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중공=관영 신화사통신은 25일 「레이건」 미국대통령이 미국의 그레나다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요청 받은 군사작전이라는 상투적 구실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니카라과=니카라과 외무성은 25일 미국의 그레나다 개입을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 대한 새로운 침략이라고 규정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쿠바=쿠바정부는 25일 쿠바군이 미육군 및 해병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며 미국의 그레나다침공은 그레나다에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이집트는 미국의 그레나다 개입은 유엔헌장에 입각한 정당한 행위라며 미국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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