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날 보너스, 채소 한 묶음에 사탕 한 봉지?…이유 알고 보니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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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날 보너스, 채소 한 묶음에 사탕 한 봉지?…이유 알고 보니 '충격'
 
'중국 설날 보너스'가 화제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지난 13일 회사에서 받은 채소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내가 평생 받아 온 것 가운데 가장 희한한 설 보너스”라고 푸념의 말을 덧붙였다. 중국 직장인들은 이번 설 보너스로 커다란 사탕 한 봉지를 받기도 했고 파 한 단, 밀가루 빵 몇 덩어리를 받기도 했다.

중국의 구직 사이트가 사무직 만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올해 현금이든 다른 무엇이든 어떤 선물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상품권이나 고가의 식품류를 주곤 했던 고용주들이 불경기를 이유로 명절 선물을 거의 없앴기 때문이다.

시진핑 집권 이후 전개된 반 부패 캠페인이 정부 부처와 국영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친 것도 한 몫 했다. 해마다 설을 앞두고 해 오던 고위 인사들의 호화 연회는 자취를 감췄다. 이들은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조촐한 행사를 한다.

한편, 지난해 중국 경제는 7.4% 성장에 그쳐 톈안먼 사태 여파가 남았던 1990년 이후 최저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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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날 보너스' '중국 설날 보너스' [사진 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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