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전 성화…TV등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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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가을의 책 잔치가 세종문화회관전시장과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리고 있다.
책을 가까이 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의 캠페인을 벌이고자 노력했던 출판계의 염원이 올해는 TV등 매스컴의 지원으로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14일 부터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에서 개막된 제26회 전국도서전시회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문화방송이 공동 주최했다.
이 전시회에는 국내 l백3개 출판사가 참가했고 3만종 30만권의 책이 선보였다. 참가회사중 82개사가 사별 전시대를 따로 마련해 신간뿐 아니라 구간서적도 내놓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열화당」에서 「책과 선택」이라는 PR팸플릿을 내는 등 각사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주최측은 전시회를 더욱 활기 있게 하기 위해 경품제도 실시하고 있다. 매일 하오 5시 전시장안에서 공개추천해 3백92명에게 패미컴·영어회화테이프·녹음기·전집도서 등을 전달한다.
또 특별기획전으로 1883년부터 1950년까지 나은 출판물을 모아「한국출판 1백년사료전」도 개최하고 있다. 한성순보가 1883변 신식인쇄방식으로 나온 것을 신식출판의 기점으로 삼은데서 연유한 이 기획전에는 개인 소장자들이 간직한 초기출판물·일제때의 판금도서·구한말교과서·출판관계법령및 문서·육필원고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중「서유견문」(1895) 「세계식민지사」(l908) 「월남망국사」(1908) 「위인 김옥균」(1926) 등은 귀중한 자료다.
한편 여의도 광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한국방송공사사업단과 출판협동조합이주최하는 도서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축제형식으로 열리고 있는 이 도서전시회에도 1백여 출판사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도자기전시회동과 함께 진행되어 많은 사람이 들르고 있다.
출판문화협회는 이같은 도서전시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범장서가 등 4대 독서상 시상식도 가지고 있다. 올해 모범장서가로 뽑힌 사람은 ▲박찬오 (성신여고 교감) ▲박정로 (종로구정 환경순찰기동반 과장) ▲김정배(제주도교육연구원) ▲최진용(현충사관리과장) ▲강성목 (삼성미술문화재단 편집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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