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북지사 "방폐장 투표결과 겸허히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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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강현욱(사진) 전북지사는 3일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주민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지사는 "투표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영호남 갈등 증폭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면서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전북 도민다운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적 주권행사인 투표의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며 "눈 앞의 승패를 떠나 영원한 승자의 길을 택하자"고 호소했다.

강 지사는 "방폐장 유치 실패에 따른 군산시민들의 갈등 해소를 위해 지역발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며 "도민 모두 지혜를 모아 정부 지원이 반영되도록 협심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전북의 현안 사업인 새만금사업과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지역 경제활성화를 가속시킬 수 있는 대기업 유치에 도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며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강 지사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군산 시민과 도민이 흘린 땀과 눈물은 분명 전북발전의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그 동안의 찬반 갈등과 지역간 갈등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화해와 화합의 새 장을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흘러 나오는 도지사 사퇴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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