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에 패배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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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결승전(9일·효창) 브라질1(1-0 0-0)0한국축구에서 개인기가 왜 중요한가를 브라질이 시범을 보였다.
전반36분 패널티에어리어 정면, 골문앞 약20m거리에서 얻은 프리긱을 브라질의 FW 「아우질마」가 화랑이 짠 스크럼위로 절묘하게 차넣어 승부를 결정 지은것이 바로 그것이다.
결정적이거나 기대가능성이 큰 찬스를 기분좋게 살려내는 능력은 곧 개인기를 바탕으로 하며 이점에서 브라질은 『과연 세계최고봉의 축구강국』임을 실증했다.
반면에 화랑은 전후반을 통해 줄곧 집요하게 공세를펴 대세를 주도했으나 수많은 득점찬스를 고질적인 문전처리미숙과 슈팅의 부정확으로 놓쳐버리고 말았다.
브라질이 시종 밀집수비를 펴 화랑이 페널티 에어리어안으로 집입하는것을 철저히 차단했으나 화랑은 효과적이고 능란한 대응책이나 타개책을 구사할줄을 몰랐다.
김흥권 김종건 김삼수등의 링커진이 분전해봤으나 이들 어린신진들의 두뇌와 기량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김종부 이경남 이대형등의 공격진과 장정 유병옥 김판근 전종선등의 수비진은 변함없이 선전했으나 양쪽 윙를레이어의 스피드, 공격첨병인 김종부의 돌파력과 헤딩, 양쪽 풀백인 김판근 전종선의 오버랩에 의한 공격가담등은 아직까지 올림픽예선이라는 대사를 눈앞에둔 국가대표선수로서는 수준미달이라는것이 축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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