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수·박준태 철벽마운드|3할대 팀타율도 최강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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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황금사자기를 끝으로 올해고교야구가 사실상 시즌오프, 84년 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채비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의 4개 대회와 지방의 2개 대회(대구대붕기·부산화랑기) 등 6개 대회에서 판가름난 고교야구의 판도를 보면 광주일고가 3관왕으로 단연 우위를 보였으며 천안북일고가 청룡기·화랑기의 2관왕을, 그리고 대구고가 대붕기를 각각 차지했다.
광주일고의 올3관왕은 81년 경북고가 청룡기·봉황기·황금사자기를 차지한 이래 2년만의 쾌거였다.
광주일고가 올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투타와 기동력에서 단연 뛰어났기 때문이다.
광주일고는 에이스 문희수를 훌륭하게 받쳐준 박준태가 있어 문이 혹사당하지 않고 철벽의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서울의 4개 대회에서 팀타율 3할1푼5리의 막강타력을 보여주었다.
타격에서는 상·하타선에 기복이 없어 어느 타자에게서도 한방이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선두타자인 김성규를 비롯, 정영진·김선진·박준태의 중심타선, 9번 김목정 등이 모두 3할대를 유지했다.
또 기동력에서도 뛰어나 매게임 2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1번 김성규는 놀랄만한 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천안북일고가 2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김길선·진정필·구동우 등의 훌륭한 투수진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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