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의 과학화 레이저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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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연대의대 통증치료실 창립10주년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안용모박사(31·한아임상병리과의원 원장)는 레이저침의 효용에 관해 발표, 관심을 모았다.
레이저침이란 헬륨-네온을 광선으로 만든 열이없는 레이저를 전통적인 침술부위인 경혈에 쬐어 치료효과를 얻는 의술. 동양의학의 과학화에 많은 노력을 쏟았던 서독의 「플로크」박사가 75년발명, 이미 미쪽에는 많이 보급돼있다.
진료는 우선 탐색버튼으로 체표면에 분포된 경혈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것으로 시작된다. 인체의 체표에는 극히 약한 전류가 흐르는데 경혈부근에서는 그양이 커진다는점을 이용, 혈의 위치를 잡게된다.
경혈을 찾으면 측정버튼으로 탐색된 혈의 흥분도, 즉 허실상태를 측정하고 그정도에 따라 양을 결정해 레이저를 쬔다.
외국의 임상가들에 따르면 레이저침은 편두통·어깨나 팔의 이상증세·좌골신경통· 3차신경통· 변비·야뇨증등의 질병에 유효한것으로 보고되어있다.
그러나 안박사는 이밖에도 더넓은 분야의 질병치료에 관한 레이저침의 효용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안박사가 지난81년에 레이저침을 도입, 다른방법을 쓰지않고 레이저침만을 사용한 환자는 소아환자 70명, 성인환자 30명등 모두1백여명.
이들 환자의 진료결과를 분석, 안박사는 통증부위나 피부질환부위등에 직접 레이저를 쬐는 국소적 이용면에서는 디스크 탈출증·부비강염,이나 구강점막에 발생한 허피즈등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전통 동양의학격인 맥진단에 의해 장부의 이상을 발견하고 경혈을 자극해 전신적으로 이상을 조절하는 급.만성질환의 치료에서도 소아환자들의 경우 급성편도염· 기관지염· 기관지천식·급성비인두염· 대장염· 간염등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성인환자의 경우에도 늑막염· 각종염좌· 디스크탈출증이나 고혈압환자·안면마비증등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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