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 서지혜, 2% 부족한 연기력 언제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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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신돈'(정하연 극본, 김진민 연출)의 주연배우 서지혜의 연기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영 초기에는 신돈 역할을 맡은 손창민의 연기가 논란이 됐었다. 손창민의 사극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 아역 배우 출신으로 연기력이 검증된 손창민이라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신돈' 첫 방영 당시에는 서지혜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이 그리 크지 않았다. 물론 일부에서 "대사를 할 때 눈을 깜빡이지 않아서 부담스럽다"라는 평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

하지만 신인으로서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1∼2회를 본 시청자들도 '기대이상'이라는 평을 내렸다. 170억의 제작비가 들어간 60부작 사극에 1인2역까지. 제작진의 파격적인 캐스팅이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월30일 11회까지 진행된 지금까지도 서지혜에 대한 연기력 논란은 좀처럼 그칠 줄 모른다.

시청자 박 모씨는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책 읽는 연기자"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표정변화나 발성연기가 단조롭고 사극이 아닌 현대물의 느낌을 준다는 것.

네티즌 한 모씨는 "드라마를 이끌어야 할 주연배우가 이런 실력으로 버틴다는 것은 노력하는 다른 연기자들 모욕하는 행위"라며 서지혜의 연기력을 문제삼았다. 드라마는 좋은데 주연배우의 연기력 부족이 극을 망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연기 못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1회와 2회에서 보여준 연기력이 오히려 더 훌륭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신돈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을 희화화시킨 패러디물만 인기 있을 뿐, 정작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없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시청률은 낮아도 수많은 매니아가 열광한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볼 때, 결국 드라마적 구성과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아직 신인이라 연기테크닉 부족으로 잦은 실수를 보여주긴 했지만 감정몰입에 있어 집중력이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또 서지혜의 이목구비와 이미지가 몽고 공주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화려한 세트와 미술, 오현경 같은 실력파 조연들이 대거 포진한 드라마 '신돈'. 그러나 주연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은 아직 물음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드라마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TNS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30일 '신돈'은 1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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