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피격KAL기 탈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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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AP=연합】 「리처드·닉슨」 전미대통령이 이달초 서울에서 열린 한회의에 참석키위해 KAL점보여객기를 타려했으나 미중앙정보국(CIA)의 귀뜸을 받고 마지막 순간에 예약을 취소했다고 소련보도기관들이밝혔다.
관영타스통신과 모스크바방송은 서독에서 많이읽히는 퀵잡지 (9월8일자) 를 인용, 이같이 말하고 「닉슨」 이 KAL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예약을 바꾼것은 미CIA가 전직대통령을 감히 죽음에 몰아넣지 않으려 했기때문이라면서 격추된 KAL기가 지난1일 소련의 극동지역을 비행한것은 바로 CIA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소련보도기관이나서독의 퀵잡지는 어디서이같은 이야기룰 들었는지 전혀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닉슨」이 서울에서 열린 한미 상호방위조약체결 30주년 기념회의에 참석키위해 앞서KAL기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래리·맥도널드」미하원의원 옆자리에 타도록 예약이 되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니컬러스·루의」 「닉슨」 보좌관은 「닉슨」 전대통령은 서울행 KAL007기나 다른 어떤 서울행 비행기를 예약한 적이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닉슨」은 국내외로부터 많은 초청을 받고 있다. 서울의한미방위조약체결 30주년기념행사도 그들중의 하나였으며 몇개월동안 신중하게 참석여부를 컴토한 끝에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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