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3대 조직 통합론 '솔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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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당내에선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와 의정연구센터(의정연).국민참여1219의 3개 단체를 중심으로 친노그룹이 형성돼 있다.

유시민.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개혁당파 출신의 참정연은 총선 직후 기간당원을 확보, 지난해 6월 가장 먼저 조직을 만들었다. 그리고 올 6월 조직을 확대 재출범하면서 참여정치실천연대로 간판을 바꾸고 본격적인 대중 중심 모임으로 전환했다. 선출직 대표에 이광철 의원이 뽑혔다. 유시민.김태년.유기홍 등 의원 24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참은 올 1월 영화배우 명계남씨 등 노사모와 국민의 힘 간판 인사들이 조직한 정치세력이다. '국민참여0415'라는 총선 대비 조직으로 활동하다 발전했다.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당내에선 정청래.김원웅.강기정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반인에 문호를 개방한 다른 두 조직과는 달리 의정연은 국회의원 18명으로만 구성돼 있다. 이광재.이화영 의원이 간사를 맡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노 대통령을 겨냥한 당내 불만이 고조되면서 이들 세력이 뭉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정연을 중심으로 당내 3대 조직이 대통합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 국참은 31일 의원회관에서 '긴급당원 대토론회'를 열어 친노세력의 재결집 문제를 포함한 당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친노세력이 상대적으로 소수그룹이어서 이들의 세결집이 얼마나 큰 파괴력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친노그룹 내에서도 노 대통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국참 소속의 송영길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반대했다. 송 의원은 "지금은 민심을 읽고 이를 수용하는 것이 올바른 대중정치인의 자세"라며 "맹목적으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대통령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작은 서클의 대표로 만드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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