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호선 일부구간 마무리공사 안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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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하철 2호선 을지로 구간이 지난 16일 개통됐으나 마무리 공사가 제대로 안돼 이용객과 통행인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개통된지 5일째인 20일 성내역 및 종합운동장앞역 등 2곳에서 전동차가 고장을 일으켜 출·퇴근길 시민 2천여명이 버스와 택시로 갈아타는 혼잡을 빚었다.
그동안 공사로 인해 심한 교통체증을 빚던 지상도로도 복개공사와 함께 포장을 끝냈으나 한대앞∼성동교까지의 3백여m 도로에는 차선뿐만 아니라 중앙선도 표시돼 있지않아 이곳을 지나는 운전사들을 당황케하고 있다. 일부구간은 지하통로가 완공되지 않은채 지상횡단도로표시를 지워버려 보행자들이 차도를 무질서하게 횡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을지로4가에서 왕십리까지 구간에는 지상의 전주와 전선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가로수는 한그루도 심어져 있지않았다.
지하보도의 경우 공사를 너무 서두른 탓에 보도블록과 벽에 붙인 타일이 벌써 금이 가고 깨지기 시작했으며 지하상가공사로 을지로4가구간의 경우 먼지가 통로에 자욱해 지하보도통행에 불편을 겪고있다.
지상에서 지하보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천장이 돼있지않아 .비가 올 경우 지하보도 안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올 염려도 있다.
지하역에 설치된 공중전화도 고장이 나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이미 나왔으며 서울운동장앞역과 을지로3가의 경우 전동차가 승차장으로 진입하는데도 승차장에 서있는 이용객들에게 경고신호가 울리지않고 역무원의 호루루기로 신호에 대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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