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의정부에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종합병원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을지대부속병원 조감도.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이 의정부 옛 미군기지 터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9일 “교육부가 을지대부속병원과 을지대 제3캠퍼스를 의정부시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지난달 말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1028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의정부에 들어서게 됐다. 병원은 2007년 반환 완료된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8만9660㎡에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의정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병원은 700병상 규모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었다. 새로 들어서는 병원은 경기도 내에서도 수원 아주대병원에 이어 둘째로 큰 규모다. 을지재단 측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6000여 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중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 북부는 그동안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 인근의 서울 노원구만 해도 인구 1000명당 종합병원 병상수가 3.4개인 데 비해 의정부시는 2.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병원이 들어서면 3.1개로 높아지게 된다. 특히 중증 질환자와 고위험 환자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곳에는 을지대 의정부캠퍼스도 조성된다. 대학병원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 등 의료 관련학과가 중점 개설되고 대학원도 옮겨올 예정이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입학정원 일부를 지역 고교 출신 학생으로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을지대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의과학연구소·비임상시험센터·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두루 갖춘 ‘헬스케어 테크노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부속병원이 들어서면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의료환경이 개선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