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서거 10주기 기념 공연·행사 풍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고 윤이상(1917~95)씨 서거 10주기인 11월 4일을 앞두고 기념 공연과 행사가 풍성하다.

박재규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이홍구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이상 10주기 행사위원회가 주된 역할을 한다.

우선 다음달 3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1부 추도식에 이어 독일 베를린 윤이상앙상블의 무대가 펼쳐진다. 27일 평양 윤이상음악당, 30일 베이징 진판음악청, 1일 오후 7시 경기 파주 헤이리 커뮤니티하우스에 이어 열리는 추모 음악회다. 윤이상앙상블은 유럽에 있는 고인의 친구와 제자들이 주축이 돼 97년 창단한 실내악단으로 윤이상의 작품만으로 매년 수 차례 공연을 한다.

이에 앞서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홍대 앞 클럽 로보(Lovo)에서는 '윤이상과 현대 미디어 뮤직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이색 공연이 펼쳐진다. 윤이상의 음악 '밤이여 나뉘어라'를 재해석한 인디밴드의 공연이다. 황신혜밴드 출신으로 불사조밴드 멤버인 조윤석씨가 연출을 맡았다.

윤씨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도 기념 행사가 열린다. 다음달 1~3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국내외 학자.연주자들이 참가하는 윤이상 국제심포지엄 '윤이상의 창작세계와 동아시아 문화'와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학자 윤신향(41.서울시립대 강사)씨의 2001년 쾰른대 음악학 박사학위 논문을 요약한 '윤이상-경계선상의 음악'(한길사 펴냄)도 출간됐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특강을 마련했다. 11월 11일~12월 23일 7회에 걸쳐 '제대로 듣는 윤이상'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고인의 제자 홍은미씨가 윤이상 음악의 매력을 소개한다.

이장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