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곡수매가 동결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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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물가안정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고 정부예산동결과 보조를 맞추어 금년 추곡수매가도 하곡 마찬가지로 작년 수준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제기획원·농수산부·재무부등 관계부처는 월말께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벌일것인데 물가및 재정형편 때문에 수매가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년의 대풍을 감안, 수매량은 작년보다 60만섬내지 1백만섬정도 늘릴방침이다.
작년 수매가는 정곡80kg 가마당 전년의 7.3%가 오른 5만5천9백70원이었으며 수매량은 7백만섬이었다.
정부가 추곡수매 가격을 못올릴 것으로 보고 있는것은 ▲작년말과 대비한 8월말현재 물가가 도매물가는 1%내렸고 소비자물가는 l.8%에서 머무는 물가안정과 ▲생산목표 3천8백만섬을 훨씬 웃돌것으로 보이는 쌀풍작이어서 같은 값으로 사줘도 농민엔 더많은 돈이 돌아간다는것등을 들고있다.
정부는 지난6월말 보리수매가 결정때에도 물가·풍작·양곡관리기금적자누증등을 이유로 작년가격으로 동결한바 있다.
이와 아울러 현재 수매자금이 빠듯한 형편이라고 전한 정부고위관계당국자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동결방침을 정해놓고있는 마당에 올해 추경예산안까지 짜가면서 추곡수매가를 인상시킬수는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쌀농사가 예년에 없는 풍작을 이루었고 특히 농민이 수매용으로 심는 통일계 신품종이 34%나되어 수매량의 증가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전체살생산량의 20%는 수매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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