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용 가방 값 오르고 질 나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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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자율화이후 가방값이 더 비싸졌으나 끈이나 손잡이·겉감은 오히려 나빠지고 안감·지퍼만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주부클럽연합회부산지부가 5월10일부터 15일간 부산시내 8개 중·고교 2, 3학년중 4백85명(남2백98·여1백87)을 대상으로 실시한 책가방 사용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가방형은 어깨에 메거나 손으로 드는 겸용식(50.52%). 다음이 어깨에 메는 형(25.98%), 손으로 드는 형(21.65%)순이다.
5월중순 현재까지 사용기간은1년이상이 39.59%로 가장 많았고 2∼6개월은 21.65%, 1∼2개월은 19.75%로 각각 나타났다. 가방구입처는 대부분 가방소매상(47.22%) 도매상은 28.45%며 백화점도 10.72%였다. 가방구입은 부모(44.12%)가 본인(40%)보다 많았는데, 선택이유로는 「품질이 좋아서」(38.76%)와 「겉모양이 좋아서」(34.85%)가 대등하게 나타났으며 가격이 싸서 구입한 경우도 20.21%나 있었다.
구입가격은 3천∼5천원이 51.91%로 가장 많고 다음이 5천∼8천원(29.57%), 3천원미만(11.91%)의 순이며 1만원이상은 2.88%로 극히 적었다.
그러나 사용기간이 6개윌 이상인 학생의 경우 3천원미만이 13.48%, 1만원이상이 0.75%인대 비해 6개월미만 학생은 3천원 미만 9.17%, 1만원이상 5.51%로 나타나 책가방 구입가격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책가방 끈이나 손잡이의 견인도는 6개월이상 사용자가 튼튼하다 44.58% 약하다 25.84%를 차지한데 비해 6개월미만 사용자는 튼튼하다 30.28%, 약하다 33.03%로 큰 차를 보였다 겉감 견인도 역시 6개월이상 사용자의 경우 질기다 41.94%, 약하다 13.86%에서 6개월미만 사용자는 질기다 33.03%, 약하다 22.48%로 자율화이후 그 질이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반면 안감·가장자리 처리·지퍼는 품질이 더 좋아졌고 금속 부속물도 녹이 덜 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기간동안 수선은 1∼2번이 23.51%로 가장 많고 집에서 직접 수리하는 경우가 56.25%로 대부분인 반면 구입처·제조처 이용은 17.36%에 불과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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