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최초로 문학무크지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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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방에서 처음으로 전국지성격의 문학무크지가 나왔다. 소설가 문정대, 시인 강인한 김준태 윤재걸씨등을 편집위원으로 하여 광주에서 제1권이 나온 「민족과 문학」은 지금까지 지방문학의 활로 개척을 위한 모색으로 만들어진 지방문예지의 성격을 벗어나 전국규모의 필진을 동원하고 있고 지금까지의 서울중심문학에 대한 적극적인 반성과 도전의 시금석이 되려고 애쓰고 있다.
「민족과 문학」은 소비적인 상업문화를 탈피하여 보다 생동적인 진실과 삶의 참뜻을 지향하여 「오늘의 역사, 이땅의 진실을 찾는」 문예지를 추구하고 있고 지방문화를 서울의 주변문화로 보지않고 민족문학의 보편적 본바탕으로 파악하려하고 있다.
「희망이여 우리들의 희망이여」라는 부제를 붙이고 나온 「민족과 문학」 제1권은 권두에 특집좌담 「민족문학의 새로운 의미」(이명한·김신운·곽재구·나종영·강인한참석)를 실어 이같은 성격을 분명히 밝혔다. 「민족과 문학」은 특집좌담과 함께 각설이 모노드라머 『품바』(김시나작)를 전재하고 평론으로 문정태씨의 『한이란 무엇인가』, 박석무씨의 『다산학의 민중생고찰』, 이종철씨의 『장승신앙의 성격』을 실었다.
이외에 이태호씨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 사회의식』, 「로제·말리고」의 『아일랜드의 현장』도 특집으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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