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부 없는 선일을 공략|은광여고, 올 3연패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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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19회 쌍룡기쟁탈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에서 삼일실고·광주고 그리고 은광여고·동주여상이 서전을 장식했다.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첫날 경기에서 여고부C조의 은광여고는 최경희(25득점) 이선미(16점)등 똑같이 1m66cm인 두 단신가드의 슛 호조에 힘입어 1m90cm의 이은석이 골밑을 지킨 장신의 선일여고 접전끝에 61-58로 제압했다.
또 동주여상(B조)은 김미향(20점)이 분전한 송원여상을 67-60으로 이겨 6강이 겨루는 결선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남고부A조경기에서 삼일실고는 경북 용기고를 78-55로 압도했으며, 광주고는 똑같이 1m93cm인 이호근(28점) 김종석(19점)콤비의 골밀활약에 힘입어 명지고를 84-67로 완파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은광-선일여고의 대전.
은광은 올들어 선일과의 3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배한바있어 이날 경기는 설욕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선일은 이 대회직전 김동원코치가 학교측과 마찰로 사임, 사령관 없이 대회에 나와 팀웍이 난조를 보였다.
은광은 초반부터 강압수비를 필치며 최경희의 슛이 폭발 10분께 24-11로 앞서는 등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선일도 장신 이은석을 포스트로 내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어 전반을 30-27까지 좁힌 채 끝냈다.
후반들어 선일은 은광의 센터 박기예(1m80cm)가 4분께 5파울로 퇴장당하자 더욱 추격에 불을 당겨 이윤정의 연속3개의 슛이 터지면서 10분께 41-40으로 전세를 뒤엎었다. 이후 경기종료 2분전까지 두팀은 6차례의 역전극을 펼치며 시소를 전개했다.
그러나 마지막 결정적 승부의 고비에서 선일의 이은석이 패스미스를 범하는 사이 은광은 최경희·이선미의 연이은 슛으로 1분20초를 남기고 58-53으로 점수차를 벌려 대세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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