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반체체인사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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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UPI=연합】필리핀정부의 요원들이 미국내의 필리핀 반체제 인사들을 불법적으로 감시하면서 괴롭히고 있으나 「레이건」 행정부는 이같은 행위를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다고「존·에드워드」 「포트니·스타크」씨등 2명의 민주당 소속하원의원이 24일 폭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주재 필리핀대사관에 배치되어 있는 5명의 필리핀정부 요원들의 활동상에 관한 국방성 국방정보국 (DIA) 비밀보고서를 공개했다.
작년 7월에 작성된 이 DIA보고서는 문제의 필리핀정부요원 5명이 『미국내의 필리핀 반체제활동을 감시』 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들은 「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의 반대자들에 관해 보고할 것이 틀림없으며 아마 감시활동을 할것』 이라고 지적했다.
「에드워드」의원은 이들 5명중 1명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에 의해 『고문자』 라는 칭호를 얻은 자라고 말하고 하원 법사위가 아마도 이 문제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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