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리비아와 막후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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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엔차메나·트리폴리로이터명=연합】「이산·아브레」차드대통령은16일 차드정부가 리비아와 차드내전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브레」 대통령은 이날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차드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위해 리비아측의 문을 이미 두드렸다』 고 말해 리비아와 직접협상을 가졌음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이같은 협상이 언제 어느정도의 규모로 열렸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이어 차드내전종식을 위한 협상은 리비아측의 태도에 달려있으나 리비아측이 내세우고 있는 차드북방영토에 대한 영유권주장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소련이 차드반군을 돕고있는 리비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프랑스등 서방국들에 대해 보다 많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 주도록 촉구했다.
또 정통한 아랍소식통들은 이날 리비아국가원수 「무아마르·가다피」가 트리폴리를 극비리에 방문중인 이우랑스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고위보좌관과 만나 협상을 통한 차드사태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AP=연합】 소련이 차드내전에 개입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미국의 CBS-TV가 15일밤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리비아의 한 고위군 대표가 지난주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히고 한미정보보고서를 인용, 소련의 육군중령 1명이 리비아의 대공미사일기지건설을 돕기위해 차드북부의 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미소식통을 인용, 프랑스군도 전투구역안에 재규어전투기 12대를 배치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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