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TV시청·쇼핑 동시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휴대전화로 TV를 보다가 TV내용과 관련한 정보를 휴대전화로 찾을 수 있도록 한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전화에 양방향 데이터방송 기술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상파DMB 양방향 데이터방송기술은 휴대전화로 DMB 방송을 시청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를 테면 음식관련 프로그램을 보다가 궁금증이 생기는 주재료나 양념, 조리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또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출연자가 입고 나온 의류나 구두의 브랜드와 가격 등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시사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사회자에게 실시간으로 제보하거나 다른 시청자들이 올린 의견을 검색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폐막한 한국전자전에서 선보인 스윙형 지상파 DMB폰(모델명 B2300)에 이 기술을 적용했고 12월 지상파DMB 본방송이 시작되면 이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비디오 연동형(BIFS) 데이터방송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문자방송서비스(DLS).슬라이드쇼서비스(SLS).방송웹서비스(BWS) 기술 등 다양한 데이터방송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세계 최초 위성DMB 휴대전화 개발에 이어 지상파 DMB의 양방향 데이터방송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기술로 세계 DMB시장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