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토지공급 위한 장기대책 세우겠다"|서부총리 대구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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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석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제1차 국제경제학회에 참석, 『전환기에 놓여 있는 우리경제의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성장과 균형의 조화』임을 지적하고 『누적되어온 산업간·지역간·계층간의 불균형이 고쳐지지 않고서는 경제전체의 생산성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며 성장에도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총리는 이날 「우리경제의 당면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우리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구조적인 불균형을 치유, 제거해 나가는 일이 급선무임』을 강조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국민적인 신뢰형성이 전제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서부총리는 이어서 『경제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작은 정부」를 추구하자는 것도 결국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뢰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정부는 경제운용의 원격장치역할만 맡음으로써 행정의 불합리나 비능률, 그리고 여기서 생겨나는 정부에 대한 부신을 원칙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균형발전문제와 관련, 『무엇보다 지방도시의 착실한 발전이 요청되며 이는 곧 서울 등 대도시의 인구·교통·주택·공해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처방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는 도시의 주택문제해결이 가장 큰 문제이므로 장기적인 주택 및 토지공급계획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서부총리는 또 『경제발전의 원천이 과거에는 자본과 노동의 투입확대였다면 앞으로는 기술의 끊임없는 개발에서 찾아야한다』며 『민간기업의 기술개발노력을 조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유인장지와 경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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