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소형 「맵시나」개발…포니2에 도전|동물우리 철창대신 사용 특수유리 수입|구자경 회장 연수강연 통해 개척·인화경영관 거듭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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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형승용차에서 열세인 대우자동차(대표 최명걸)는 그 동안 극비리에 독자모델로 개발한 「맵시나」를 9월초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소형승용차 경쟁이 또 한번 불을 뿜을 듯.
대우는 현대의 포니2 등장이후 소형차시장을 많이 빼앗기자 대응차를 내놓기로 하고 기존 맵시외형을 크게 바꾸어 새차를 개발한 것.
맵시에 「가나다」의 「나」를 붙인 새차는 맵시보다 차체가 약간 커졌고 외형도 포니1이 포니2로 바뀐 정도로 크게 달라져 대우측은 사운을 건 작품이라고 밝힐 정도.
1천5백cc짜리 XQ엔진을 탑재하여 가격은 현 맵시의 4백56만5천원 그대로라고 한다.
기존 맵시는 이미 예약접수를 중단하고 새차만 예약을 받고 있다.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보통 유리보다 강도가 7∼8배나 높은 합성수지유리가 수입돼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남서울대공원의 동물우리용으로 수입된 폴리카보네이트란 이 특수유리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입제한 품목으로 남서울대공원에만 특별허가를 내주었으나 하반기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품목.
남서울대공원의 동물우리는 종전처럼 철창이 아닌 이 유리로 만들게되는데 미관상 좋을뿐더러 관람객의 짓궂은 장난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할 수도 있다고.
강도가 높고 잘 깨지지 않아 출입이 빈번한 현관이나 대형건물의 유리대용품 등으로도 쓰임새가 많다. ,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10일 연암 축산원예대학에서 가진 그룹관리자연수회 특강을 통해 「그룹의 창업이념과 나의 경영관」을 밝혔는데 인화·개척정신·연구개발 정신을 3대 경영이념으로 내세우면서 선대 고 구인회회장의 「말씀」을 자주 인용.
구회장은 『선대회장은 자식들에게는 무척 엄했지만 아우들에게는 참 잘했고(인화), 인공위성이 어디 하루아침에 쏘아올려지느냐며 늘 개척정신을 강조했으며 49년도에 화장품연구소를 설립, 일찍부터 연구개발에 노력했다』고 설명.
구회장은 그러나 『선대회장이 인화를 중시하다보니 배당이나 보너스 등의 계산이 좀 불분명했던 점이 있어 회장계승후 기강을 세우기 위해 사장책임경영제를 도입했으며 지금도 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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