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소비 카드결제로 들여다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대형 할인점.음식업.여행업 등 매출 규모가 크고 소비와 밀접하게 관련된 55개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7.5% 증가했다. 1월 13.5%를 기록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월에 7%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가 지난달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소비 관련 업종의 1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2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5% 늘어났다.

1분기 중 사용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할인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늘어났다. 여행업도 30% 이상 늘었고 학원은 25.2%, 의료는 18.9%, 주유소 사용액은 18.4% 증가했다. 그러나 백화점은 6.2%, 수퍼마켓은 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흥 주점업과 숙박업의 경우 1~2월에는 정체 상태였으나 지난달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각각 6.4%와 13.1% 증가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두 업종은 지난해 9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레저와 가전 판매 분야도 1~2월에는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7% 내외였으나 지난달에는 19%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는 것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는 등 소비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체 업종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13조3000억원보다 17.3% 늘어났다. 1분기 총 사용액은 4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6% 증가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