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도 타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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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환경청은 8일 인천시석남동·신현동일대 주민1백20여명이 부근공장에서 뿜어내는 각종 유독가스로 논밭4만5천여평의 작물이 지난달25일부터 말라죽기시작, 농사를 망치고 있다고 진정해옴에 따라 고기와 조개폐사원인조사와 별도로 농작물피해원인조사에 나섰다.
유상우씨 (42·인천시우남동223)등 농민들은 『지난 6윌20일쯤에는 부근 I화학등에서 유독가스를 내뿜어 농작물에 타격을 준일이 있으나 지난 7월25일쯤 갑자기 많은가스를 내뿜어 올해 농사를 망치게됐다고주장,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보상대책을 세워달라』고 인천시를 비롯, 관계기관에 진정했다.
특히 I화학공장부근에사는 주민들은 밤이면 독한화학약품냄새로 무더위에도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못한채 잠을 이루지 못할때가 많다면서 낮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밤이면 연기를 뿜어내고 심한 날이면 부근에서는 숨을 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환경청은 이에따라 지난5일부터 I화학등의 가동을 중지시키고, 직원5명을 파견, 이일대 15개화학공장을 대상으로 배출시설및 방지시설가동상태·오염물질배출현황·자가측정시설· 배출가스의 성분등을 조사하고 농촌지도소와 국립환경연구소에 피해작물검사를 의뢰했다.
농작물이 피해를 당한 인천시석남동일대는 15개화학공장이 몰려 「화학단지」로 불리고있는데 배출기준등을 지키지않아 인천 시내에서이전명령을 받고 옮겨온업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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