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파트너를 빌려줍니다"|일에 남성위한 신종 「레저·파트너·클럽」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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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에서는 최근 낮시간에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남성들을 위해 젊은 여성들을 파트너로 「대여」해주는 신종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을 빌려주는 서비스기업은 현재 20여개 있는데 이 분야의 선구자는 약관 27세의 「고즈·게이이찌」씨.
「고즈」씨는 어느 신문기사에 난 이야기를 읽고 힌트를 얻어 지난4월 「레저·파트너·클럽」을 차렸는데 현재 그의 클럽에는 18세부터25세사이의 파트너가 2백50명가량 고용돼있다. 이중 3분의2가 여대생이며 모두 미혼여성이다.
이들 여성들은 스포츠를 아주 잘할 필요가 없다. 『스포츠를 잘하는 남성들이라면 초보자,특히 젊은여성초보자에게 가르치고 싶어할것이 당연한 심리』라는게 「고즈」씨의 설명.
이 클럽의 회원이 되려는 개인이나 기업체는 인회비8만엔과 연회비2만엔을 내야한다. 현재 「고즈」씨의 클럽에는 1백10명의회원이 가입돼있는데 그중 6O%가 기업인들이다.
회원들은 대개 클럽사무실에 와서 파트너명단을 보고 마음에 맞는 상대를 선택하는것이 보통이다.
파트너 신상명세서에는 사진이 붙어있으며 그 여성의 직업, 스포츠경력, 동반가능한 날짜, 『매력의 포인트』, 그밖에 운전이나 외국어실력등 특별사항이 기재돼있다.
이렇게해서 파트너를 고른 회원은 골프는 1라운드, 테니스와 기타 운동은 6시간당 2만엔을 내야하며 그밖에 교통비등을 부담한다. 2만엔의 「동반료」는 클럽과 파트너가 나누어 갖는다.
「고즈」씨는 또한 클럽규정상 회원과 파트너가 스포츠외에 따로 만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나 결국은 파트너의 의사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포츠파트너가 아닌 「연회파트너」의 경우에는 이들 파트너가 손님과 따로 데이트하는 것이 발견되는 즉시 해고된다.
이들은 주로 기업연회등에 파트너로 고용돼 술도 따르고 분위기도 부드럽게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도오꾜(동경)제국호텔과 전용계약을 맺고있는 뉴 서비스두의 「사이또·다다오」 사장은 『우리는 우리직원(파트너) 들이 우수한 전문직업인이 되기를 원하며 처신을 분명히 하지못하고 직업과 사생활의 선을 어기는 사람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녀생협의회의「다까하시·구미꼬」여사는 그같은 직업여성들이 직업상 의무에 대한 관념을 철저하게 갖고있다면 구태여 말릴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그러나 여성을 단순히 남성을 접대하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직업은 용납될수 없으며 처신에 주의하지않는여성들은 남성지배사회를 고착시키는데 일조를 하고있다는 비난을 스스로 감수해야할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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