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건다|헤어 패션「앨비」대표 권시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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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머리핀 하나로 어려가지 형태의 얼굴모습을 연출할수있읍니다』
「헤어 패선」 사업체 「엘비」대표 권기석씨 (28)-.
「머리핀」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이색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젊은이다.
「헤어 패선」이란 퍼머에 의존하지 않고 머리를 자연스럽게 두면서 핀을 가지고 여러가지 아름다운 멋을 만드는 것입니다』
머리핀의 고급화 컬러화를통해 여성들에게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할수 있는 영역를 개척하고 있다.
『우리나라여성들은 너무 미장원만 드나들고 있습니다. 핀을 꼽는 방향에따라 얼굴모양에 많은 변화를 줄수있지요』
권씨가「헤어 패션」회사를 설립한것은 지난80년.
평소 알고있던 모교회 장로가 『외국에서는 여성들이 생머리에 머리핀을 이용, 멋장이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고한다.
당시 여러가지 사정으로 대학 (의대) 을 그만둔 권씨는부모님을 설득, 머리핀제조회사를 설립했다.
회사이름인 「엘비」 는 「라이프」와「뷰티」의 이니셜. 생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회사설립취지를 나타낸 것.
『처음에는 너무 화려하고 디자인이 서구적이라고해서 별로 관심을 끌지못했읍니다』 권씨는 머리를 싸매고 다시 연구에 들어가 우리나라여성들에게 맞는 색깔 (분홍·노랑) ,많은 형태(꽃· 물고기)를 도안해 차차 액세서리상점에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권씨회사 제품은 모두 수공예품이라는 점이 자랑.
『머리핀의 시장은 무한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중·고교생들의 두발자율화로 10대들이 미장원에 들르지 않고도 가정에서 간단히 핀만 갖고머리를 가꿀수 있습니다.』
공장직원까지 합해 10명에불과하지만 그의 의욕은 벌써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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