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상오10시50분쯤 KBS공개홀에서 임숙란씨(44·여·대구시)와 임육영(42·축산업·서울시흥동904) 임동옥 (40·축산업·서울시흥동904)씨등 3남매가 32년만에 KBS이산가족찾기 3천번째로 상봉했다.
숙란씨는 25일 집에서 이산가족찾기명부 제1권(서울신문사발행)을 보고 자신의 동생 육영씨와 동옥씨를 확인, 서울로 연락한 뒤 KBS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숙란씨는 자기가 기억하고있는 동생들의 이름과 같아 동생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숙란씨는 6·25직후 서울에서 대전으로 피난을 가 다시 대전역에서 동생2명과 함께 군용열차를 갈아타기위해 서있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동생2명은 열차를 타고 전남광주로 내려가 32년동안 생이별을 하게된것.
당시 국민교5년이던 숙란씨는 두 동생을 잃어버리고 대구로 피난을 가 50대과부의 수양딸로 있다가 지난 66년 김성환씨(46·상업)와 결혼,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