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줄기세포 연구소 미국에 진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소가 미국에 진출한다.

차병원그룹 차바이오텍(회장 차광열)은 미국 남 캘리포니아대학 사반연구소와 줄기세포 연구 협력을 위한 협정서에 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정 내용에 따르면 두 연구소는 향후 5년 동안 미 캘리포니아주 연구기금과 미국 국립보건원 등의 지원을 통해 20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 성체 및 배아줄기세포 기초연구와 임상을 병행한다.

사반연구소는 스탠퍼드대학,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등 미국 내 줄기세포 5대 연구소 중 하나. 또 차바이오텍은 국내에서 '차병원 줄기세포 중앙연구원'을 운영하면서, 2004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국의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인수해 병원 사업에 진출한 생명공학회사다.

이날 조인식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줄기세포 연구기금 3조원의 운영 책임자인 '캘리포니아 재생의학연구소' 로버트 클라인 회장과 사반연구소 부소장 데이비드 워버튼 박사가 배석했다.

차 회장은 "대규모 줄기세포 연구소 건립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부지를 마련했다"며 "한국의 높은 임상 수준과 미국의 기초과학이 접목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줄기세포 연구 촉진 법안을 발의하기도 한 클라인 회장은 "미국 생명공학 연구 능력의 50%는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돼 있다"며 "차병원과 협력해 70여 종의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기술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