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드양, 소여행 끝내고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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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련공산당 서기장 「유리·안드로포트」의 초청으로 2주일간 소련을 방문했던 「서맨더·스미드」양이 21일 귀국길에 캐나다에 기착했다.
붉은 재킷과 자주색 바지를 입고 부모와 함께 몬트리올의 미라벨 국제공항에 내린「스미드」양은 『멋진 여행이었으나 나는 우리나라에서 살고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몬트리올 주재 소련총영사 「레오·로마노프」가 나와 「스미드」양 일가족을 맞았으며 이들은 귀빈실로 안내돼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미드」양은 이 회견에서 『소련사람은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들은 우리일행을 무척 잘 대해주었으며 그들은 우리를 좋아하는 것처럼 세계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들 일가는 22일 보스턴으로 떠났다.
이에 앞서 「스미드」양은 자신의 소련 방문 중 「안드로포프」와 만날 기회를 갖지못한데 대해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안드로포프」는 「스미드」양의 출발에 앞서 크렘린의 국제정보부서 책임자 「레오니드·자미아틴」을 통해 러시아 주전자, 붉은광장의 정경이 새겨진 보석상자, 그녀의 방소일정을 담은 흑백 및 천연색 사진첩 등에 각각 자신의 카드를 첨부해 선물로 주었다. 【AP·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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