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포프에 폭탄 왜 만드는지 물어볼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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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얄타 UPI=본사특약】 「안드로포프」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소련을 방문중인 미국의「서맨더·스미드」양(11)은 9일하오 모스크바를 떠나 크리미아반도 아르테크에 있는 소련개척소년단 야영장에도착했다.
이곳 야영장에 나흘간 머물를예정인「스미드」양은10일 흑해에서 수영을 즐긴후 소련개척소년단 복장으로 해변가에 나와 약2백명의 소련소년단원과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빈병에 담아 바닷속으로 던졌다.
「스미드」양 가족은 크리미아로 오기전에 크렘린궁을 방문,「레닌」과 소련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가가린」및 무명용사묘역등에 헌화했다.
이에앞서 8일 극빈대우를 받으며 모스크바공항에 도착했을때 「스미드」양은 『「안드로포프」 서기장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분은 먼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것이라고 내게 약속했어요. 미국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것이라고 말하고 있지않아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폭탄을 계속 만들고있는지 물어보겠어요』라고 대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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