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 올스타 신경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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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차전에는 기대를 걸었습니다만 2차전에서의 부진으로 단념했습니다. 정말 뜻밖의 영광입니다」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동군의 1루수 신경식(22·OB) 은 올해 올스타전의 명실상부한 스타중의스타. 팬인기투표에서도 총8만3천1백21표중 89.9%인 7만4천6백92표로 최우수선수로 뽑혀 83년 올스타전은 그를 위한 잔치나 다름없다.
대구 l차전에서는 2회선 솔로 홈런을 날리는등 4타수3안타1타점1득점을 따냈고,2차전에서는 5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통산7타수3안타2타점을 마크, 올스타전에서 외다안타(3)와 최다타점(2)을 마크하는등 타율 4할2푼9리를 기록하기도.
『야구선수생활중에서 가장 큰 상을 받았다』며 어리둥절해하는 신은 홀어머니 박상만씨 (59·서울강남구논현동175의29)의 2남1녀중 막내. 효성이 지극하며 올스타 2차전을 하루 앞둔 3일에는 어머니와 함께 밤을 보냈다.
양쪽다리를 길게 쭉뻗어 멋진 수비를 해내 「그라운드의 타조」라는 별명과 함께 수비때는 쉴새없이 고함을 치며 떠들어대 「떠버리」라고도 불리고있다.
『올시즌 초반에는 잘 맞지 않았으나 이제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작년의 짧게 치는 타격폼에서 조금더 팔을 뻗어 치는 것으로 바꾸어 장타력이 는 것 같습니다』
전기리그서는 1백92타수57안타로 타격 15위 (0.297)에 타점 5위 (35)를 마크.
여중·고생 팬이 많으며 올시즌부터 착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가 준 불상목걸이를 항상 목에 걸고 다닌다.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는 형편상 운영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사귀고 있는 애인과 올시즌이 끝난 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주고→상은을 거쳤으며 키1백88m 몸무게85kg의 좌완.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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